“측근 남편은 서울시 감사관…농약급식 거짓말 은폐”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30일 서울시친환경급식센터 공급 식재료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친농약급식 의혹에 대해 박원순 후보와 측근이 거짓말로 은폐하려는 행위는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비난했다.윤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친농약급식 의혹에 대해 거짓말하고 은폐하려는 박 시장은 절대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박 후보는 (3차) TV 토론에서 농약 잔류 식재료를 공급한 적이 절대 없다고 했지만, 다음날 박 후보측 대변인이 급식 일부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을 가능성을 인정했다”면서 “박 후보 측은 감사원 감사도 자신들이 요청했다고 했지만, 사실은 국민 감사 요청이 먼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 측은 감사원이 통보한 처분요구서에 (농약 관련) 해당 내용이 없다고 했지만, 잔류 농약 관련 내용이 있는 (요구서의) 37·39페이지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윤 사무총장은 “서울시 친환경 급식 납품업체 과정은 박 시장이 밀어주고 배옥병 당시 무상급식네트워크 대표가 주도하고, 송병춘 서울시 감사관이 뒤를 봐준 특혜가 난무한 복마전”이라며 “이는 서울시 ‘친환경 게이트’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년간 2천300억 원에 달하는 납품 계약을 박 시장 측근인 배옥병이 주도했고, 그 뒤를 배옥병의 남편인 서울시 감사관 송병춘이 밀어준 의혹”이라며 “ 박 시장은 무슨 의도로 남편이 아내를 감사하는 기상천외한 급식 구조를 만들었는지 전모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 사무총장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취임 이후 배 대표를 친환경유통센터 자문위원에 임명하고, 배 대표는 학교급식 납품권을 보유한 학교급식평가선정위원 전원의 추천권을 자신의 단체에 위임해 특정 업체 4곳의 납품 계약(총액 1천500억 원)을 밀어준 의혹이 있다.
윤 사무총장은 “배옥병은 기준에 미달하는 납품업체를 선정했다고 항의하는 친환경유통센터 직원들에게 ‘서울시 감사가 나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쳤다”면서 “배옥병은 남편인 송병춘이 서울시 감사관으로 있기 때문에 이렇게 호언장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