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발기인대회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치를듯

신당 발기인대회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치를듯

입력 2014-03-14 00:00
수정 2014-03-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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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오는 16일 야권 통합신당의 ‘데뷔무대’인 발기인 대회 준비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위원장의 통합 선언 이후 치러지는 첫 대규모 공개행사인 만큼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묘안 찾기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보여주기식 ‘이벤트’는 지양하면서도 기성정당의 ‘문법’과 차별화되는 참신한 형식과 콘텐츠로 통합의 명분인 ‘새정치’와, 통합신당의 최우선 가치로 제시한 ‘민생’을 부각하는 게 주안점이다.

신당추진단 산하 정무기획분과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1시간20분 가량 열리는 이날 행사를 기존의 의례적 발기인대회 형식에서 탈피,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치르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통상적 정치행사를 답습하지 않고 양측이 지향하는 새정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형태가 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며 “’민생제일우선주의’, ‘삶의 정치’에 대한 의지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치러졌던 새정치연합의 경기도당 발기인대회의 형식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당시 안 위원장이 발기인들과 함께 쭉 둘러앉아 행사를 진행했으며, ‘새정치에 바란다’는 주제로 일부 발기인들의 ‘1분 발언’도 마련됐다.

안 위원장은 식전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을 때를 제외하고는 연단에 오르지 않은 채 발기인들과 ‘같은 높이’에서 ‘눈’을 맞췄다.

이에 따라 신당추진단은 행사장을 원형으로 꾸미고 김한길-안철수 공동 신당추진단장이 한가운데에 앉는 형태로 좌석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수평적 의사소통’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 아예 무대를 허물자는 아이디어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생업 현장’을 뛰는 발기인들이 두 공동단장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발기인에 상공인과 영세사업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했고, 새정치연합에서도 다양한 직군의 인사들이 ‘국민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양측의 통합을 알리는 사전 포퍼먼스를 시작으로 발기인 채택, 당명 및 당 색깔 확정, 두 공동단장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두 공동단장이 새정치 비전의 ‘1탄’을 선언 형식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으나, 새정치비전위원회가 13일에서야 출범하면서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행사 후 인근 광화문광장으로 이동, 세종대왕 상 아래에서 새정치 결의를 다지는 ‘바람몰이 옥외행사’도 검토했으나 선거법 때문에 포기했다. 선거법은 선거일전 120일부터는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적 장소에서 창당대회를 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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