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서울, 與 정몽준·김황식 흥행몰이… 안개 걷힌 野 박원순과 빅매치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서울, 與 정몽준·김황식 흥행몰이… 안개 걷힌 野 박원순과 빅매치

입력 2014-03-04 00:00
수정 2014-03-04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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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대진표 요동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으로 6·4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군 대진표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다. 여야가 일대일 구도로 재편된 만큼 새로운 선거 전략을 짜야 할 판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판세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창당준비단을 5대5로 구성하기로 했지만, 후보군 선정 과정은 경선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호남, 부산 등에서 양측이 어떤 방식으로 후보군을 정리할지 관심을 모은다. 안 의원 측이 경기와 부산, 호남에서 후보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서울시장 선거가 양자대결로 굳어지면서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야권에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표를 잠식하는 야권 후보가 사라졌고, 안 의원의 지원까지 덤으로 얻게 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2일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과 오는 14일 귀국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경선을 통해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박 시장과 정 의원은 각각 47.7% 대 44.9%의 지지율로 2.8% 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보였다.

경기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일 통합 신당 후보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과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전날 저녁 안 의원을 만나 최종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한국일보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는 남 의원이 49.6%로 43.2%의 김 교육감을 조금 앞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김 교육감이 통합 신당의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이미 출마 선언을 한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경선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인천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송영길 인천시장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유 장관은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사에서 46.3% 지지율로 송 시장의 42.4%보다 앞섰다. 다만 유 장관은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이학재 의원과 같은 친박근혜계 후보라는 점에서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부산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합 신당 후보로 출마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오 전 장관과 약 1시간 동안 회동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 전 장관에게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류할 것을 강력히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장관도 당초 5일로 예정했던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연기하기로 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서 오 전 장관은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많았다. 다만 민주당의 김영춘 전 의원,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의 후보 정리가 필요하다.

호남은 민주당과 안 의원 측 후보의 교통정리가 절실한 지역이다. 전북에서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송하진 전 전주시장, 유성엽 민주당 의원이 역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강 전 장관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안 의원 측이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광주시장은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 측의 윤장현 공동위원장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 주목된다.

전남지사 역시 안 의원 측의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민주당의 박지원·이낙연·주승용·김영록 의원과 경선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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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3-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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