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與 단독 개의했다 정회…이군현 “협의 끝날 때까지 정회”
새누리당은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새해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비어있는 의석
2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빈 자리 뒤로 예산안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예산안 법정 통과 시한이지만 대화 제의를 한 날이기 때문에, 오늘은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전병헌 원내대표의 4자 회담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키로 한 데 따른 조처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단독으로 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회의도 개의 1시간30분 만에 정회했다.
이군현 예결위원장은 회의에서 “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여야가 함께 모여 예산안을 심사할 수 있도록, 민주당과의 협의를 위해 정회하겠다”고 말했다.
4자 회담은 황우여 대표가 이날 김한길 대표의 지난달 25일 ‘4자 협의체’ 제안에 대해 ‘조건없는 4자회담’으로 역제안하고 김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으며,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4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예산안의 예결위 단독 상정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단독 처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의사일정 참여를 전면 거부하자 헌법상 새해 예산안 통과 마감 시한인 이날 예산안을 상정해 심의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