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인협의체 특검논의’ 수용불가 가닥

與 ‘4인협의체 특검논의’ 수용불가 가닥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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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도 ‘반대’…내일 의총서 의견수렴후 확정

새누리당은 27일 민주당이 제안한 ‘4인 협의체’를 통한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논의를 수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날 최고위원들의 의견에 이어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중진 의원들 역시 특검 논의를 위한 협의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황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제안을 사실상 ‘특검-특위 일괄 도입’의 변형판으로 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들과 당내 원로·중진들이 사실상 모두 특검 논의에 반대함에 따라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 기류다.

새누리당은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전체 의원의 의견을 들어본 뒤 최종 수용 여부를 공식 확정할 계획이다.

황우여 대표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주말까지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지만, 의총에서도 야당의 제안을 찬성하는 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어서 결국 28일 중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28일 본회의에서 2012년도 결산안을 의결해야 하는 만큼 야당의 반발을 의식해 그때까지 결론을 유보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본회의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해서라도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역시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현역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인 협의체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원내 지도부가 주도하는 협상에 힘을 실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친박(친박근혜) 내부의 역학 구도를 들어, 서 의원이 최경환 원내대표의 ‘정치 현안-예산안·법안 분리론’을 지원하면서 황우여 대표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게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으면 누가 또 물꼬를 트느냐”면서 “원내대표가 노력하는 만큼 조금 더 인내를 갖고 지켜본 뒤 안 되면 6인이든, 4인이든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당장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당분간은 (좋지 않다). 퇴로가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런 것은 최후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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