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文, 국민 바보로 아나”…단독국회 불사

與 “민주·文, 국민 바보로 아나”…단독국회 불사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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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이 검찰의 문재인 의원 대한 ‘편파수사’를 규탄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잠정 중단하자 민주당과 문 의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정면 대응했다.

특히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특검 요구가 사실상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르는 신(新) 범야권 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초반부터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나아가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회 의사일정 중단에 맞서 ‘단독국회 불사’ 카드를 언급하며 각종 법률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입법전쟁’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자 대 서민 프레임에 갇힌 채 모든 법안과 정책을 재단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무익한 편가르기보다 민생을 챙기며 상생 공존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부자와 서민이라는 편가르기에 빠져 민생경제 입법마저 정치투쟁의 도구로 삼으면 우리나라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특히 서민에게 귀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민주당은 직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길거리 정치를 한다고 시간을 낭비했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정기국회 일정도 제때 합의해 주지 않아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민생안정 현안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국민 절규를 귀가 있으면 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민생과 국민은 뒷전이고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되도록 대선불복 노래만 부르고 있다”면서 “친노(친노무현)와 비노가 서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미루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국민 보기에 민망하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전체 국회 의사일정을 취소하고 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겠다는 것은 특검으로 가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국회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화록 열람위원 단장을 맡았던 황진하 의원은 “문 의원은 과거 정상회담 대화록을 최종 감수하고 국가기록원에 넘겼다는 자신의 말을 모두 뒤집었다”면서 “국민을 바보나 건망증 환자로 취급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거짓말하지 않고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정부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대해 “우리나라는 민주화가 진행되는 동안 종북세력이 기생하면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고 또 그것이 민주화를 위한 행동처럼 치부했다”면서 “민주주의 파괴세력에는 엄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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