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개입 의혹, 특검대상 아니다”

새누리 “대선개입 의혹, 특검대상 아니다”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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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구한 데 대해 “특검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사안들은 그간 야당 스스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검찰의 수사 결과를 놓고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현재 수사 중인 사안들”이라면서 “따라서 특검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은 사법부의 판단과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때”라면서 “야당 스스로 부적절함을 알면서도 특검 주장을 꺼내는 의도는 이른바 연석회의라는 ‘신야권연대’를 위한 불쏘시개로 쓰겠다는 의도로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취소하고 검찰을 항의방문키로 한데 대해 “결국 특검으로 가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의 이성회복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한길 대표의 경솔한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지난 4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특검 제안에 대해 당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민주당이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 스스로도 지금 특검 도입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면서 “빠르면 이번 주말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느닷없는 특검 주장은 부적절한 야권연대를 위한 신호탄이자 정쟁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성역없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지금은 특검을 얘기하기보다 차분히 검찰 수사와 재판 진행과정, 그리고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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