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선개입’ 의혹 전공노 서버 압수수색

검찰 ‘대선개입’ 의혹 전공노 서버 압수수색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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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대선개입 안했다…압수수색은 공안탄압”

검찰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선개입 의혹 고발 사건과 관련, 8일 전공노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황현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도 카페24호스팅 센터에 디지털 증거분석요원을 포함한 수사진을 투입, 센터 내에 있는 전공노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으로 전공노 홈페이지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검찰은 전공노 홈페이지 접속 기록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게시물을 올린 내역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게시물이 몇 건이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최소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정도의 증거는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청년연합은 지난달 29일 전공노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김중남 전공노 위원장 등을 공직선거법·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황현덕)는 지난 4일 수사에 착수했다.

자유청년연합은 전공노가 지난해 12월 7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국민 후보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투표방침] 기호 2번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등의 글을 올려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이 끝나면 증거 분석을 거쳐 관련자들을 소환, 선거법 등 위반 혐의가 있는 게시물을 올린 이가 누구인지,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는 과정에 전공노가 개입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전공노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적 대선개입은 이뤄진 적 없다”며 “검찰의 전공노 홈페이지 서버 압수수색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물타기를 위한 각본에 따른 공안탄압이자 전공노 설립신고 반려에 따른 투쟁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김중남 전공노 위원장은 “국가정보원 등의 대선개입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 정부와 검찰이 전공노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발 빠르게 압수수색을 자행했다”며 “이런 만행을 저지른 정치검찰의 배후를 밝혀내고 공안탄압에 맞서 민주노총 등 전체 시민사회진영과 함께 단호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노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서 대선관련 모든 자료를 포괄적으로 요구하면서 2005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의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보했다.

전공노는 또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재인 민주당 전 대선 후보와 체결한 정책협약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공노가 소속단체의 현안 해결을 위해 특정 후보자와 협약식을 열고 통상적 고지 절차에 따라 홈페이지에 게시한 행위만으로 선거 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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