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 발언 놓고 신경전

3자회담 발언 놓고 신경전

입력 2013-10-24 00:00
수정 2013-10-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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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朴대통령 격앙했다는 김한길 발언은 소설” 민주 “野대표에게 ‘소설’이라니… 격앙은 사실”

청와대와 민주당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에서 한 발언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날 경북 포항시 대잠동 허대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수사팀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 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날 경북 포항시 대잠동 허대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수사팀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 연합뉴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대선불복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대선불복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3자회담 당시 박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그렇다면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건가요’라고 말했다”고 전한 게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3자회담을 언급했는데, ‘격앙’ 운운한 것은 소설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자회담에 배석한 인사로부터 확인한 결과”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면서 “격앙할 분위기도 아니었다. 박 대통령이 그런 자리에서 감정을 드러낼 분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반박에 민주당은 즉각 재반박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3자회담 당시 노웅래 대표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이 격앙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민 본부장은 “야당 대표에게, 그것도 익명으로, ‘소설 쓴다’고 한 것은 굉장히 나쁜 태도”라면서 “이래서야 여야 관계가 정상적으로 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본부장은 또 청와대 측이 ‘익명’으로 김 대표의 발언을 반박한 데 대해 “자꾸 핵심관계자로 표현하는데 이것은솔직히 대화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시작된 ‘핵심관계자’라는 나쁜 습성은 고쳤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10-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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