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정쟁도구 안삼는다는 여야 합의 깬 것”

민주당은 6일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남북 정상간 대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 공개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던 내용을 위반한 것”이라며 거부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번에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의견을 모으고 일정을 잡으면서 NLL(북방한계선) 문제 등에 대해선 정쟁의 도구로 삼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새누리당의 주장은 이 같은 합의를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재정 대변인도 기자간담회에서 “집권 1년도 안된 새누리당이 국정운영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야당을 정쟁으로 몰아가는 전략을 쓰고 있는 데 대해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민주당은 여당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세제개편안과 기초연금 문제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자 NLL 문제 등을 정쟁으로 삼으며 야당을 압박하는 태도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한길 대표는 여당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대응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배 대변인은 대화록 실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7일부터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나설 예정인 데 대해 “참여정부 인사들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적극 협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나 “검찰이 지난 대선 때 대화록이 새누리당측에 불법 유출된 부분에 대해선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한쪽만 수사를 쾌속으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