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화록 음원 공개여론 확산…野, 원내서 정국반전 시도
여야는 이번 주에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공방을 계속할 전망이다.檢 “대화록 기록원에 없다…이지원서 삭제” 결론…경기도 성남시 대통령기록관 내 대통령기록전시관에 전시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 원본 관련 영상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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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가 이른바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같은 민감한 발언을 완화 또는 수정하고자 원본 대화록을 삭제한 뒤 국가기록원에 넘기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당의 화력을 총동원해 대야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봉하 이지원(e知園)’에서 발견한 대화록과, 삭제본을 복구한 대화록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여권 내에서는 국가정보원이 보관 중인 음원 파일을 공개해 진실을 규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가 공동으로 NLL 수호 의지를 보이든지, 아니면 국정원 음원과 이지원 삭제 원본 등을 비교해 논란을 끝내자”고 말했다.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대통령기록물 열람과 달리 국정원 음원은 여야 합의가 없어도 공개할 수 있다는 게 음원 공개를 주장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여권 내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 속에 민주당은 일단 ‘정쟁 중단’과 ‘민생 정책’을 내세우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대화록 국면을 뒤집고자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기초연금, 세금, 민생 등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은 정책적인 문제점을 국회 안에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첨예한 ‘대화록 정국’의 와중에 국회는 7일과 8일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할 예정이어서 여야 간 공방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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