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통령, 양심있는 장관에게 양심팔것 강요”

김한길 “대통령, 양심있는 장관에게 양심팔것 강요”

입력 2013-09-29 00:00
수정 2013-09-29 15: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대통령…백배사죄해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9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은데 대해 “자신이 임명한 주무부처 장관이 양심상 사표를 내게 한 엉터리 기초연금안을 계속 밀어붙이는 박 대통령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대통령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 농협 하나로마트 대강당에서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박 대통령의 공약 파기는 비양심적이고 염치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진 장관이 ‘그동안 제가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어떻게 국민을, 국회와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 이것은 양심의 문제’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진 장관은 최소한의 양심은 가진 장관인 것 같다”며 “진 장관은 ‘도대체 박 대통령은 양심도 없느냐’고 항변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복지공약, 민생공약들을 뒤집으려 했던 것을 국민께 백배사죄하고 원래대로 공약을 지키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에서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소신있는 검찰총장을 몰아내고 양심있는 복지부 장관에게 양심을 팔라고 강요하고 있다. 국민은 양심없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여수 수산시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파문과 관련, “(당사자인) 남자와 여자가 다 그런 일이 없다는데 소문 갖고 쫓아냈다. 소문 갖고 쫓아낼 수 있다면 높은 사람 가운데 남아날 사람이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채동욱 전 총장의)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사표수리를 안하겠다고 해놓고 급하니까 얼른 수리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안하무인식 무리수 정치”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