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서해 최전방 또 시찰…대남 위협언사 없어

北김정은, 서해 최전방 또 시찰…대남 위협언사 없어

입력 2013-09-04 00:00
업데이트 2013-09-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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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코앞 월내도방어대…전날엔 장재도·무도방어대 다녀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백령도 타격부대인 서해 최전방의 월내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월내도방어대는 백령도와 거리가 11㎞밖에 되지 않는 북한의 서해 최전선 지역으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 시작일에 이곳을 찾아 백령도에 있는 한국군 해병6여단에 대한 타격임무를 부여하면서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넣으라”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

이에 앞서 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김 제1위원장이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했던 서해 최전방 부대인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도 방문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발동선을 타고 월내도방어대를 찾은 김 제1위원장은 새로 조성 중인 방어대의 면모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병영 건설장과 지휘부 청사, 방어대장 사무실, 교양실, 병실, 세목장, 주택구역과 편의시설, 유치원과 학교 등을 돌아봤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월내도방어대를 새로 잘 꾸려주는 것은 외진 섬 초소에서 청춘시절을 바쳐가는 군인들에게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고 조국수호의 전초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다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월내도방어대 공사를 맡은 간부들에게 “자기 자식들이 생활하는 터전을 마련해준다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병영 건설 완공을 위한 대책을 지시했다.

방어대의 전투임무와 관련,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감시소에 올라 최근 적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요해하고 화력진지들도 돌아보면서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경상적인 전투동원태세를 빈틈없이 갖추는데서 나서는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었다”고만 전했다.

그는 이어 “감시소를 현대화하고 모든 화력진지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다짐으로써 방어대를 불침의 전함으로 만든 것”에 만족을 표시하며 군인 및 군인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앞선 두 부대와 마찬가지로 방어대의 리모델링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을 향한 위협적인 발언은 보도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또 황해남도 룡연군의 룡연바다가양어사업소를 찾아 철갑상어와 해삼 양식장도 둘러봤다.

그는 이곳에서 “양식장 현대화와 양식 연구 사업에 성과를 내는 것 못지않게 인민들이 실제로 덕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양시에 식당과 상점을 겸비한 수산물공급기지를 잘 만들고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고기 양식에 필요한 사료 문제 등을 풀고 경영활동에서 실리를 보장하려면 철갑상어를 비롯한 고급 어족들을 많이 생산해 국제시장에 내보내야 한다면서 철갑상어알 가공품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월내도방어대와 양식장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대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박정천 군 상장(우리의 중장), 박태성·황병서·마원춘 노동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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