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국정원, 거액으로 협조자 매수…수년간 사찰”

진보당 “국정원, 거액으로 협조자 매수…수년간 사찰”

입력 2013-09-01 00:00
수정 2013-09-01 10: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정원협조자, 수원지역당원’RO모임’ 참석”RO모임 녹취록 내용 사실일 가능성 높아져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은 1일 이석기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이 연관된 ‘내란음모사건’과 관련, 국정원이 협조자를 거액으로 매수해 수년간 사찰을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이날 의원단-최고위원 연석회의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서 거론돼온 국정원(에 대한) 협조자가 파악됐다”며 “국정원에 거액으로 매수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이 협조자를) 거액으로 매수해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사찰하도록 했다”며 “국정원은 댓글 조작도 모자라 프락치 공작, 정당 사찰을 벌인데 대해 해명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협조자의 신원에 대해 “수원에서 활동하는 당원”이라면서 “그 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매수됐는지는 국정원이 제일 잘 알고 있고 책임있게 답변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자백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저희가 확인한 사실은 그렇다”며 “(협조자의)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시로 옮겨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진보당이 지목한 협조자가 돈으로 매수당했다는 근거를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5월12일 모임에도 참석했다”며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보다 명확해졌다. 국정원의 국기문란, 헌정파괴에 연이은 헌정유린, 정당사찰 사건으로, 21세기에 있어서는 안될 전형적인 정당사찰 매수공작”이라며 “국정원은 이에 책임져야 하며 이 부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에 협조했다는 진보당원이 지난 5월12일 이른바 ‘RO(혁명조직) 모임’에 참석했다는 점을 진보당도 인정함에 따라 언론에 공개된 RO모임 녹취록 내용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