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석기 체포동의요구서’ 내일 재가할듯

朴대통령, ‘이석기 체포동의요구서’ 내일 재가할듯

입력 2013-09-01 00:00
수정 2013-09-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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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절차 밟은 사안’ 판단, 재가 미루지 않을듯공식일정 없이 G20ㆍ베트남 방문 ‘세일즈 외교’ 준비 진력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오는 2일 재가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달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검찰에, 검찰은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통해 이 요구서를 국무총리실에 보낸 상태다.

현재 정홍원 국무총리는 중동·서남아시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이날 저녁 귀국한다.

정 총리가 귀국 후 체포동의요구서를 바로 결재하더라도 휴일인데다 시간상으로도 늦은만큼, 박 대통령이 이날 바로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오는 2일에는 재가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적법한 절차를 거쳐 올라온 요구서이어서 재가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게 청와대의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정현 홍보수석이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일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박 대통령이 이번 사실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 “내용의 엄중함으로 봤을 때 대통령께서 보고를 받지 않았겠는가 싶다”고 언급한 것도 신속한 재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미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지면 법무부가 정부안 형태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송부하게 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대외 일정 없이 오는 4일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과 7일부터 이어지는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한 준비에 진력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와 베트남 국빈방문을 외교를 경제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세일즈 외교’의 첫 무대로 삼는다는 생각인 만큼, 관계자 및 유관부처로부터 G20에서의 양자회담과 베트남에서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경제 이슈’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청와대에서 주재해온 수석비서관 회의도 이번 주에는 건너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첫 ‘세일즈 외교’라는 중요성을 감안해 취임 이후 진행한 미국과 중국 방문 못지않게 구체적으로 꼼꼼히 사안들을 챙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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