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수사 공방] 하태경 “혁명의 결정적 시기 오판… 전복 논의한 듯”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수사 공방] 하태경 “혁명의 결정적 시기 오판… 전복 논의한 듯”

입력 2013-08-31 00:00
수정 2013-08-3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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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 사건 견해 피력

“가까운 장래에 그쪽(지하조직) 표현으로 ‘혁명의 결정적 시기’가 올 거라고 오판하고 구체적으로 전복에 대해 논의한 것 같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을 이렇게 요약했다. 이날 공개된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 녹취록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기준으로 볼 때 용납하기 힘든 대한민국 국가 전복 기도를 준비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것”이라면서 “그들은 ‘북한과 협력해서 국가 전복이 가능하다’는 결의로 가득 찬 광신도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사파 조직은 지하당, 중간활동가 조직, 공개조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통합진보당을 공개조직으로 본다면 RO는 활동가 조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사건이 폭파·총기무장을 준비하고 위장사업체를 통해 활동자금을 조달했고, 정치권으로의 진출을 시도한 점 등은 2011년 북한의 지령을 받아 이같은 일을 시도했다가 적발됐던 왕재산 간첩사건과 유사하다”며 북한과의 연계성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을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해야겠지만 매카시즘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민주당 책임론도 거론했다. 이석기 의원의 원내 입성에 대해 “종북세력의 숙주는 야당”이라면서 “민주당이 권력을 위해 아무 원칙 없는 반국가세력과도 단일화하면서 (이들을) 키워줬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보당과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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