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이산상봉…내일 남북 실무접촉 주목

3년 만의 이산상봉…내일 남북 실무접촉 주목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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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시기·장소·규모 등 논의…北, 대북지원 거론 가능성

3년 만에 다음달 추석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23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이뤄진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처를 찾은 유시봉씨가 상봉대상 추가 신청 접수를 하며 그동안 가족들과 주고 받은 서신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처를 찾은 유시봉씨가 상봉대상 추가 신청 접수를 하며 그동안 가족들과 주고 받은 서신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접촉에서는 201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질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장소와 일시, 상봉 규모 등 실무적인 문제는 물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대북 지원 문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상봉 시기는 다음 달 19일인 추석 이후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제안하면서 시기를 ‘추석 전후’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상봉 행사 실무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 내부에서는 추석까지 3∼4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추석 이전에 이산가족들의 상봉 희망과 생사 여부 조사 등 상봉 준비작업을 마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봉 장소에 대해 북한은 금강산을 이미 제시해 둔 상태이다. 반면 우리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열렸던 2010년 10월 상봉 행사에서 북측 상봉 장소는 금강산이었다.

우리는 일단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자는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산가족들의 상봉 편의성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방식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북한이 서울-평양 교환 상봉에 부정적 입장인 상태에서 장소 문제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있어 상봉 장소의 경우 우리측이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봉 규모는 지금까지는 양측에서 100명씩 나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가능한한 많은 인원의 상봉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상봉 인원을 더욱 늘릴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또 상봉 정례화, 생사 및 주소 확인, 서신교환, 영상상보 등 과제도 논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실무접촉보다는 적십자 본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밖에 우리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상봉 문제 등 인도적 사안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접촉을 계기로 식량과 비료, 수해복구 물자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또 과거에도 적십자 접촉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이 문제를 거론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23일 회담에서는 양측에서 적십자 관계자를 수석대표로 3명이 나설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열렸던 지난 2010년 10월 적십자회담에서는 우리측 수석대표로 김용현 대한적십자 사무총장 등 3명이, 북측에서는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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