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실무접촉’ 北답변 여부 주목

‘이산상봉 실무접촉’ 北답변 여부 주목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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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판문점’ 개최 수용시 내일 회담 가능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23일 갖자고 우리 정부가 제의한 가운데 북한의 답변 내용이 주목된다.

이산상봉과 금강산 관광 문제의 연계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 북한은 우리측의 ‘선(先) 이산상봉 추진 뒤 9월말 금강산 회담 개최’ 제안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우리측의 ‘23일 적십자 실무접촉’ 제안을 수용하면서도 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하자고 수정 제의하는 한편 하루 앞선 22일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별도의 회담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다음달 말로 금강산 회담 일자를 수정 제시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이산상봉 접촉 일자를 9월로 미루거나 사실상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비록 한 달 뒤긴 하지만 우리 정부가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회담에 동의했다는 점에서 23일 판문점 이산상봉 실무접촉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22일 중에라도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이산상봉 접촉을 하는데 동의한다면 23일 회담 개최는 물리적으로 가능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오늘에라도 판문점에서 하자는 답변이 온다면 기술적으로 회담 개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실무접촉 개최 장소로 자신들이 주장한 금강산을 고집한다면 정부가 이에 동의한다고 해도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현지 시설 점검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23일 실무접촉 성사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날까지 답변이 없거나 답변을 주더라도 장소를 금강산으로 하자고 계속 주장한다면 이는 이산상봉 실무접촉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남북은 그러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이후 공단의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합의서 체결과 관련, 북한은 2차례, 우리측은 1차례 각자의 합의서 초안을 상대방에게 전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합의서 체결을 마무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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