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촛불 든 민주…대여 압박 총력전

세 번째 촛불 든 민주…대여 압박 총력전

입력 2013-08-17 00:00
수정 2013-08-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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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김용판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 맹공

민주당이 주말인 17일에도 거당적으로 ‘촛불’을 들었다.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에 나선 이후 세번째다.

이날도 앞선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자체적으로 국민보고대회 형식의 대규모 집회를 가진 뒤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전국 지역위원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던 지난 10일 2차 집회와 달리 이번엔 수도권 지역 위주로 당원들의 참석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행사 시각 30분 전부터 각 지역위원회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고 속속 행사장에 도착한 당원들은 ‘대통령 사과’, ‘책임자 처벌’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었고 상공에는 같은 문구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이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국회의원 113명을 포함해 총 2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집회에서 민주당은 전날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선서 거부 등 국정조사 ‘무력화’를 단골소재로 삼아 정부여당을 몰아세웠다.

국조 특위 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증인선서도 못하는 비겁한 전직 국정원장과 전직 서울경찰청장은 위증죄의 벌을 받지는 않겠지만 역사적 단죄는 분명히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은폐·조작 의혹과 관련해 “민주주의의 적들이 허위 수사결과를 발표해 대선에서 부정선거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를 불러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어둠의 배후와 진실을 밝히자는데 이것이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반문하며 김 의원과 권 대사의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집회에서 외부 초청 사회자의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은 원내대변인인 정호준 의원에게 맡기고 ‘대선 불복’ 메시지가 나오지 않도록 ‘입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시민은 ‘대통령 하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이날도 불참했다.

문 의원은 전날 상경해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원로들을 만나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이번 집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다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였던 문 의원이 장외투쟁에 나서면 ‘대선 불복’으로 비쳐져 보수 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 국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판단을 했다”면서도 “3차 집회의 불참만 결정했을 뿐 향후 집회 참석 여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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