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사 대북·대일 관계] 이산상봉 절차 이번주 본격화

[광복절 경축사 대북·대일 관계] 이산상봉 절차 이번주 본격화

입력 2013-08-16 00:00
수정 2013-08-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 “상시 만남 가능하게”

추석을 계기로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절차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 추진된다.

통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북한에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함에 따라 16일쯤 회담을 제의하는 전통문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추석이 한 달여 남은 점을 감안해 구체적 조치를 조속히 검토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해 놓은 터라 별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형태로는 실무급이 참석하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적십자 총재가 마주 앉는 남북 적십자 회담 등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문제만 논의할 방침이면 적십자 실무접촉을, 이산가족 정례화 및 수시 상봉까지 논의한다면 적십자 회담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많은 이산가족 생존자들이 워낙 고령이라 경우에 따라 이산가족 상시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7월 31일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신청자는 12만 8842명이며 이 중 생존자는 7만 2882명이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80%에 달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한 번 열릴 때마다 대체로 남북 각각 100가족씩 상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백번 상봉 행사가 열려야 전원 상봉이 가능한 숫자다. 그것도 70세 이상 고령자들이 사망하기 전 최대한 빠른 시일 내다.

정부 당국자는 생사확인 등 상봉 행사준비 기간에 대해 “신속하게 해도 한 달 정도”라며 “추석 전후로 한다는 것이지 너무 시일에 기계적으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날짜가 잡히면 대한적십자사는 공개추첨을 통해 상봉 대상자의 3배수를 추려내고 생사확인과 건강상태를 체크한 뒤 북한에 의뢰서를 발송한다. 북한이 재북(在北) 가족을 찾아 회보서를 보내오면 이를 토대로 최종 명단을 작성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8-1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