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촛불집회 총동원령…”시국 엄중함 알게 될것”

민주, 촛불집회 총동원령…”시국 엄중함 알게 될것”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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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주말인 10일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두 번째 대중집회를 갖고 시민단체 주도로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대규모로 참여한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청계광장에서 독자적인 집회를 열고 시민단체 주도 집회에는 자율적 참여에 맡기며 ‘제한적 연대’를 했으나, 이번엔 시민단체와 적극 결합함으로써 대여 압박 수위를 한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번 촛불집회도 공동주최는 아니지만 당 지도부를 비롯해 거당적으로 전국의 당원들에게 참가를 독려하고 있어 대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10만명 참여를 예상하기도 했다. 애초엔 집회에서 김한길 대표가 직접 연설자로 나서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김 대표 대신 전병헌 원내대표가 연설하기로 수위를 조절했다.

장외투쟁 열흘째를 맞아 열리는 이번 집회는 대치정국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어 민주당으로선 총력전을 펴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9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많은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 의원 11명이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제가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부르고 이윤석 의원이 ‘광야에서’를 독창한다. 고리타분한 정치집회의 모습을 탈피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이슈를 통해서도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집회를 추진한 국정원 개혁 이외에 정부가 전날 개편한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전면에 내세울 태세다.

이번 세제개편안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대여투쟁으로 수렴하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제개편안에 대해 “중산층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전병헌 원내대표는 “유리지갑 직장인들이 털린 소득, 민주당이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여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지역별 장외집회도 시작했다.

8일 전주에 이어 9일엔 천안에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으며 다음 주에는 부산, 광주 보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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