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속한 복귀촉구…野, 촛불집회로 투쟁동력 유지
민주당의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날선 대치를 계속 했다.9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주당이 주최한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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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담’이 여야의 핑퐁게임으로 공중에 뜬 가운데 새누리당은 여야가 합의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를 고리로 민주당의 계속되는 장외투쟁을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민주당은 촛불집회를 앞두고 전의를 다지며 투쟁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폭염속에 벌였던 대선 불복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게 하루속히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조가 정상화됐음에도 민주당이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 연대를 계획하는 것은 국조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장외투쟁 명분을 잃었다. 총동원령을 내려 촛불집회에 참여하면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체제 100일에 대해 “합리적 리더십은 실종되고 당내 강경파에 끌려 다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민주당과 이에 역행하는 집권세력이 한판 대결을 진행 중”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 함성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일 서울광장 대국민보고대회와 이어 10만명 참여를 목표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광장 공포증이 재발했다”고 비판하고 “폭염보다 뜨거운 국민의 분노가 전국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진실규명을 더는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강한 비판도 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배고픈 서민의 등골을 빼서 배부른 재벌, 대기업 배만 채워주는 세제개편”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전세폭탄, 물가폭탄, 세금폭탄 등 ‘3대 폭탄’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때려잡자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중산층에 대한 지나친 세부담은 막겠다면서 민심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그동안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유리지갑’ 중간소득층과 샐러리맨의 세부담이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은 “야당에서는 중산층과 봉급생활자에 대한 폭탄이라고 비판하는데 이것은 굉장히 잘못된 비판이고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저소득층 세 부담은 크게 줄고, 고소득층 부담은 굉장히 늘어난다. 중산층은 평균 한 달에 1만여원 느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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