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참을 만큼 참았다” 거리로… ‘촛불집회’ 동참 여부 고민

민주 “참을 만큼 참았다” 거리로… ‘촛불집회’ 동참 여부 고민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 촛불 ‘박근혜 퇴진’ 구호… 결합땐 ‘정권퇴진’ 기름붓는 격

장외투쟁을 선택한 민주당이 가장 크게 고민한 것은 ‘촛불’이다. 최근 서울시청 주변에 등장하는 촛불과 결합을 할 것인지,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지에 따라 정국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
격앙된 민주 지도부
격앙된 민주 지도부 김한길(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장외투쟁 돌입을 선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신경민 최고위원, 김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박혜자 최고위원.
현재의 촛불집회에는 ‘박근혜 퇴진’ 구호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들과 결합하면 정권 퇴진운동에 기름을 부을 수 있고, 결국 ‘대선 불복’이라는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되는 것이다. 김한길 대표의 성명 초안에 있던 ‘촛불’이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으로 대체돼 민주당의 이런 깊은 고민이 읽힌다.

그동안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지도부는 대선 불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하는 것이 민주당이 목표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촛불집회에 합류하게 되면 이 같은 주장의 설득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새누리당은 “대선불복의 정치공세 장(場)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그래서 기존의 촛불과 다른 촛불을 켜는 것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오는 3일 시민사회단체의 촛불집회 1시간 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자체적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촛불집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뜻이다. 대신 홍보활동을 강화해 서울광장에서 시작하는 서명운동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호외 당보와 차량 스티커도 제작하고 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선언한 31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 비상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을 결정하는 권한을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내 비상대기를 지시했다. 동시에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8월 7∼8일로 예정된 국조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과 고발을 약속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막판 협상도 성과를 내지 못하자 김 대표는 비상체제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장외로 나선 직접적인 원인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의 파행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정조사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으로 시간을 많이 허비한 데다 원하는 증인이 채택돼 청문회장에 서더라도 기대만큼의 정치적 실익은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민주당으로서는 새누리당에 끌려간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국정조사에 사실상 ‘올인’을 하고 있었는데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는 지도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국정원·NLL정국의 대응력 부재’라는 비판이 비등했다. 당초 장외투쟁에 미온적이었던 지도부가 방향을 바꾼 것은 이 같은 상황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의 기류 변화는 긴급 의총에서도 감지됐다. 김 대표는 “국조를 통한 진실규명을 위해 많은 것을 인내해 왔고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더 이상의 인내는 오히려 무책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연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외투쟁 요구도 쏟아졌다. 이석현 의원은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을 하자. 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목희 의원도 “정부와 새누리당이 비합리적, 비상식적 행태를 계속하면 어쩔 수 있나. 국민에게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thumbnail -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2013-08-0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