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새로운 남북관계 가기 위한 진통”

류길재 “새로운 남북관계 가기 위한 진통”

입력 2013-06-12 00:00
수정 2013-06-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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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2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진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에서 내리는 류길재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2일 남북당국회담 무산 대책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도착해 하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에서 내리는 류길재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2일 남북당국회담 무산 대책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도착해 하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무산돼서 국민께서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도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려면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새로운 남북관계와 새로운 틀의 대화를 우리 측과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장관은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이냐 보류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무산된 것”이라고 답해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 재개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외부회의를 마친 뒤 오전 10시30분께부터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당국회담 무산에 따른 후속대책을 협의했다.

20년 이상 북한을 연구한 전문가인 류 장관은 당초 남북 장관급 회담이 성사될 경우 수석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회담 준비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수석대표로 보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김남식 통일부 차관으로 수석대표를 변경하면서 남북회담 무대에 데뷔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류 장관은 이날 남북당국회담이 열렸다면 수석대표는 아니지만 대표단으로부터 시시각각 회담 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면서 회담 상황을 지휘할 계획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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