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요구 수용해야” vs “전력수급 문제 생겨”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1일 최근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지는 상황과 관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주민들의 전문가 협의체 구성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을 찾은 윤 장관을 만나 “송전탑 공사가 7~8년을 끌어왔는데, 주민들 요구대로 협의체를 구성해 조절하는 데에는 2∼3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 공사를 꼭 강행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현지에 가 살펴볼 것”이라며 “우리당의 입장은 2~3주 더 의견을 경청하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공사가 오래 걸리면 전력 수급 등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공사 중단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윤 장관은 “공사를 계속하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할 수 있다”며 “저희 자료도 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주요한 의제로 다루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일감 몰아주기 관련 법이나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강화하는 법을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 을(乙)들이 더는 오그라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경제민주화는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기업 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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