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진심이 뭐냐…실무회담 조속 응하라”

정부 “北진심이 뭐냐…실무회담 조속 응하라”

입력 2013-05-21 00:00
수정 2013-05-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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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간 갈등 유발 생각했다면 큰 오산”

통일부는 21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간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을 위한 실무회담부터 조속히 가져야 할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원·부자재, 완제품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측이 제의한 당국간 대화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계속 언급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진심이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 개별기업들에 팩스를 보내 우리 정부와 기업간에 갈등을 유발시킴으로써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는 큰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 측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관심이 없다고 비난하는 한편 자신들만이 마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면서 21일 현재까지도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는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개성공단을 위한 모든 통신과 통행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5만여명의 근로자를 철수시켰으며 우리 측 체류인원들에 대한 인도적 식자재 공급까지 막아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근본문제’를 논의하는 대화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것은 현실적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것이지만 북한이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부는 북한이 싱가포르 유람선 ‘황성호’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한 책임있고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남북합의를 백지화하고 새로운 법을 제정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을 시행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지난 사흘간 6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도발적인 행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면서 “도발이 아니란 것은 북한이 말로써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의 특별대출은 20일 기준으로 45개사에 332억원이 집행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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