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실험 2막 ‘여의도 정치’ 시동

안철수, 정치실험 2막 ‘여의도 정치’ 시동

입력 2013-04-25 00:00
수정 201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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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 실험 성공할까…야권 재편 등 과제 산적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승리로 여의도에 입성, ‘정치실험 2막’에 들어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안 의원은 당선 이튿날인 25일 지하철역, 쪽방촌, 시장, 상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지역구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했다.

그는 오후에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 참석, “선거사무소는 오늘로 문을 닫지만 국민들께서 열어주신 새 정치의 문이 열린다”며 “이제 멀고 더 험한 길을 간다. 제 모든 것을 걸고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공약 이행 차원에서 지역에서 ‘안철수 정책카페’ 및 노원비전위원회를 운영하겠다며 “국회에 가서 입법활동과 예산확보를 통해 열심히 지역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박 시장은 안 의원에게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한달간 선거가 이어져 고생했을텐데 당분간은 좀 쉬라”며 “쉰 다음에 조만간 한번 만나자”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투표율을 보면 생각보다는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 관심을 많이 나타낸 것 같다”며 “선거가 상당히 흥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6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 처음으로 출석, 의원 선서를 하고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며 의정활동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현재까지 민주당 지도부나 대선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과 따로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본회의장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 의원은 주말인 27~28일에도 지역구 곳곳을 돌며 당선 인사를 하는데 일단 집중할 계획이다.

안 의원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보좌진은 이번 주 안에 구성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4급 보좌관 2명을 포함해 총 9명의 보좌진을 꾸리게 되는데, 실무형으로 구성할지, 정무형 참모진으로 편성할지 주목된다.

선거캠프에서 역할을 맡았던 이태규 전 대선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민원실장,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 윤태곤 전 상황실 부실장,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김연아 홍보팀장, 신현호 정책팀장, 주준형 메시지 담당, 노원구청장 인수위원장 출신 서종화 씨 중 일부는 보좌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달 말까지는 의정활동 준비에 주력하고, 내달 초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치 지형 변화를 주시하며 활동의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안 의원은 내달 중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낸 ‘안풍(安風)’의 진원지와도 같은 곳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늦어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이전에 광주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때가 되면) 세력화 방안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후 여의도에서 정치기반을 넓힌 뒤 10월 재·보선을 전후해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독자세력화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서며 민주당과 경쟁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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