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김무성 의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원조 좌장이 돌아왔다.’부산 영도 김무성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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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2004년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하면서 정치적으로 도약했다. 2007년 17대 대선 경선 때는 박근혜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아 당내 경선을 진두지휘했다. 이 때문에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에 성공한 뒤 복당했다.
2009년 친이계가 김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박 대통령과 균열이 생겼고 2010년 일부 정부 독립기관을 세종시로 옮기는 절충안을 제시하며 원안 고수를 주장한 박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2인자를 두지 않는 박 대통령의 용인술도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낙천자들의 연쇄 탈당을 막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김 의원은 “나의 역할이 끝났다”는 메모 한 장만 남기고 홀연히 중앙정치 무대를 떠났지만,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그를 불러 중국특사로 보내기도 했다.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큰 표 차이로 당선된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어떤 정당의 특정인을 뽑아 준 것이 아니라 영도 발전이라는 강렬한 희망을 선거를 통해 보여 준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발전을 통해 유권자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경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국회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라면서 “야당은 대결 상대가 아니다. 같이 호흡하며 과감히 양보하는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04-25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