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선미 이메일 해킹, 국정원 연루 의혹”

민주 “진선미 이메일 해킹, 국정원 연루 의혹”

입력 2013-03-28 00:00
수정 2013-03-28 11: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통합당은 28일 국가정보원의 불법 정치개입을 주장한 진선미 의원 등 관련자들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원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원세훈 전 원장의 구속 등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국정원 국기문란 대선개입 공작 댓글을 주도한 분도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국정원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자국 국민 대상 불법 해킹과 사이버 테러 행위는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도피성 해외출국을 기도한 바 있고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원 전 원장을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설픈 해킹시도가 몰래 정보를 빼가려 했다기보다는 일종의 협박·경고 메시지로 보인다”며 “의혹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진 의원과 언론 활동을 방해하려는 시도라면 그것 또한 심각한 국가 반역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문병호 김민기 진성준 진선미 김현 의원이 오전 국정원을 방문해 최근 메일 해킹 사태에 대해 묻자 기조실장이 “국정원이 그런 일을 하겠나”며 부인했다고 김현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또 원 전 원장이 실국장-부서장회의에서 불법대선개입과 정치공작 지시를 했는지 여부와 국외도피 시도의 배경과 동기, 과정 등을 29일 오후까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국정원에 사이버 안보의 지휘를 맡기는 ‘국가 사이버 위기관리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국정원이 국내 정치 사찰에 전념하다 제 역할을 못한 게 사이버테러로부터의 위협”이라며 “전직 국정원장이 출국금지까지 된 상태에서 국가사 전반을 감시하는 사이버 위기 관리법을 제정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사이버 위기에 편승해 사이버 감시법을 제정하려는 시도는 국민적 저항을 자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