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 일 있으면 그만둬야”…”김재철 MBC사장 사퇴 늦은감 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및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는 27일 박근혜 정부의 인사 난맥상과 관련해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 필요성을 주장했다.이 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인사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고 계속 잘못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초 저조한 지지율의 원인을 인사에서 찾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과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지금은 사과할 때가 아니고 빨리 마무리해야 할 때”라며 “인사위원장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만두는 것 아니냐. 비서실장이 사과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로 물러날 때도 지지도는 30% 가까이 됐는데, 임기 초 이런 상황은 범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박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들도 등을 많이 돌린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출마선언에서 한 국민과의 약속, 이에 부합하는 인사·정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전 교수는 김재철 MBC 사장 해임에 대해 “당연한 결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이번에도 김재철 전 사장을 끝까지 옹호한 이사들이 있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김 전 사장처럼 전횡을 한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영방송 사장·이사진은 야당이 볼 때 100% 동의는 못해도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제대로 방송이 굴러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