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역주민 인사 안하고 먼저 간 곳은

안철수, 지역주민 인사 안하고 먼저 간 곳은

입력 2013-03-12 00:00
수정 2013-03-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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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소화…“더 낮은 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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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82일 만에 귀국해 ‘안철수식 새정치’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교수는 귀국 후 첫날인 12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들러 참배한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다른 공식 일정은 잡지 않았다.

안 전 교수는 현충원 참배 이후 측근들과 4월 재보선 준비 상황과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여독을 풀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남 전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김경록 전 기획팀장, 홍석빈 전 부대변인 등이 팀을 이뤄 귀국을 준비해왔으나, 윤태곤 전 상황팀장이 공보를 맡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선거캠프의 윤곽을 그리지 못한 상황이다.

우선 송호창 의원과 조광희 변호사가 참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선거 경험이 풍부한 정기남 전 부실장 등이 중심이 돼 선거 실무를 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 운동 방식은 안 전 교수가 귀국 기자회견에서 ‘낮은 자세’를 강조했듯이 수행을 최소화하고 바닥을 훑을 계획이다. 이 때문에 선거캠프에 결합하지 않은 안 전 교수 측 인사들은 다른 형태로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이틀 내에 하고 13일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첫 인사를 할 예정이다.

그는 현충원에서 기자들에게 “우선 주민들과 만나서 말씀을 경청하고, 소통하고, 저를 알리는 일들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명록에도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JTBC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0일 노원병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구도 여론조사 결과 안 전 교수에게 유리하게 나왔지만 차이가 많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조사에서 안 전 교수는 35.4%,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29.5%, 민주통합당 이동섭 위원장은 13.2%,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9.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 전 교수 측은 노원병 재보선에 집중하면서 중앙무대에서 정국 대응에도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이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이 노원병 공천 여부를 놓고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야권 후보단일화 요구도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전 교수 측은 지난해 대선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프레임에 갇혔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모양새다.

안 전 교수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노원병의 야권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정치공학적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싸고 대치 중인 여야에 대해 안 전 교수가 12일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양쪽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창의적 해결 방법을 만들라”고 비판적 목소리를 낸 점도 주목된다.

이는 여야 등 특정 진영 논리와 무관한 ‘안철수식 새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원내에 진출하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귀국 기자회견)고 말한 점 역시 여야와 무관하게 중립적인 공간에서 문호를 개방해 독자 세력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안철수 신당론’과도 연결된다.

안 전 교수 측 한 인사는 “이제 안 전 교수가 귀국을 한 만큼 민주당과의 관계설정 등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모든 논의는 ‘안철수식 새정치’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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