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10일 회견서 자료공개 검토… 安측 “사실무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선 후보 측은 8일 안철수 전 후보 측이 지난 대선에서 문 전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안 전 후보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문 후보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한 중진의원은 이날 “안 전 교수 측이 문 전 후보에게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발언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봤을 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고, 정치 도의상 용납할 수 없는 게 있었다. 그것을 제외하느라고 당시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문 전 후보 측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속기록 등을 일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안 전 후보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음해성 발언들을 해서 경고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쪽과 관련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속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3-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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