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등 인사청문특위위원 7명 선임
새누리당은 11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홍원 후보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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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2일 자체 모임을 갖고 인사청문 활동 방향과 검증 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주일 뒤 출범할 박근혜 정부의 안착을 좌우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새 정부 출범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재산 증식ㆍ자녀 병역 의혹에 직면해 낙마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는 집권 여당의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여당이지만 국민적 기준에 맞춰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새누리당은 야당의 ‘신상털기식’, ‘망신주기식’ 공세는 철저히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거듭 강조한 것처럼 새 정부의 첫 내각을 통할할 총리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살펴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검증 전이지만 현재까지는 이렇다할 흠결은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인사청문특위 간사를 맡은 홍일표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도덕성과 정책능력을 검증할 것”이라며 “정 후보자의 경우 큰 걱정거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여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싸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검증 과정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의 경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평가해야지 일방적 의혹 제기만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인 이진복 의원은 “새 정부 첫 총리, 책임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정 후보자가 행정부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국민 기대에 맞는 인물인지 검증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설 민심을 들어보니 ‘40년 전 일까지 다 들춰내느냐’며 신상털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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