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불편한 관계’가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인수위가 공식 출범한 지 11일이 지난 17일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인수위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당은 인수위 출범과 함께 ‘예비당정회의 가동’ 채비를 서두르는 등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인수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인수위의 ‘철통보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인수위는 각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정부 국정과제ㆍ정책의 조정을 진행 중이고, 이를 실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정부조직 개편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의 참여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일찌감치 예고된 예비당정이 가동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고 새누리당의 주도로 국회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의 경우에도 인수위의 발표를 보고서야 파악할 수 있었다.
당 정책위의장인 진 영 인수위 부위원장과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등 적지않은 의원 및 당 관계자들이 인수위 요직에 배치, 이들이 당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들도 ‘철통 보안’ 및 ‘국민 혼선 방지’ 차원에서 언론은 물론 당에도 입을 굳게 다문 상태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과 인수위의 관계가 원활치 않다”며 “소통을 통한 협력관계가 아니라 결정하면 당이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당의 많은 도움이 필요할텐데...”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한 최고위원은 “인수위 출범 이후 인수위 측으로부터 어떤 전화나 상의하자는 말을 들은 바 없다”고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의 ‘속도조절론’, ‘출구전략론’이 제기되자 인수위와 당의 엇박자, 불협화음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정몽준 의원은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인수위는 공약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심재철 최고위원은 대형 예산이 수반되는 각종 공약을 거론,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인수위는 사실상 여당에 대해서도 ‘입단속’을 주문하고 나섰다. 인수위에 대한 새누리당 일각의 각종 주문에 대해 ‘국민 혼선’ 가능성을 거론, 불편함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성을 다해 만든 대선공약에 대해 지키지 마라, 폐기하라든지, 공약을 모두 지키면 나라 형편이 어지러워진다고 주장한다”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정책이 결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왕설래가 계속될 경우 정책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인수위의 지나친 ‘철통보안’이 당과의 ‘불통’으로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인수위가 공식 출범한 지 11일이 지난 17일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인수위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당은 인수위 출범과 함께 ‘예비당정회의 가동’ 채비를 서두르는 등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인수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인수위의 ‘철통보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인수위는 각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정부 국정과제ㆍ정책의 조정을 진행 중이고, 이를 실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정부조직 개편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의 참여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일찌감치 예고된 예비당정이 가동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고 새누리당의 주도로 국회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의 경우에도 인수위의 발표를 보고서야 파악할 수 있었다.
당 정책위의장인 진 영 인수위 부위원장과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등 적지않은 의원 및 당 관계자들이 인수위 요직에 배치, 이들이 당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들도 ‘철통 보안’ 및 ‘국민 혼선 방지’ 차원에서 언론은 물론 당에도 입을 굳게 다문 상태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과 인수위의 관계가 원활치 않다”며 “소통을 통한 협력관계가 아니라 결정하면 당이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당의 많은 도움이 필요할텐데...”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한 최고위원은 “인수위 출범 이후 인수위 측으로부터 어떤 전화나 상의하자는 말을 들은 바 없다”고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의 ‘속도조절론’, ‘출구전략론’이 제기되자 인수위와 당의 엇박자, 불협화음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정몽준 의원은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인수위는 공약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심재철 최고위원은 대형 예산이 수반되는 각종 공약을 거론,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인수위는 사실상 여당에 대해서도 ‘입단속’을 주문하고 나섰다. 인수위에 대한 새누리당 일각의 각종 주문에 대해 ‘국민 혼선’ 가능성을 거론, 불편함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성을 다해 만든 대선공약에 대해 지키지 마라, 폐기하라든지, 공약을 모두 지키면 나라 형편이 어지러워진다고 주장한다”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정책이 결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왕설래가 계속될 경우 정책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인수위의 지나친 ‘철통보안’이 당과의 ‘불통’으로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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