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회견한 김광혁 가족, 탈북자로 확인

北서 회견한 김광혁 가족, 탈북자로 확인

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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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위 파악..모친과 남동생은 여전히 남한 거주

남한에서 거주하다가 재입북했다고 북한이 주장한 김광혁-고정남 부부가 탈북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전날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한 김광혁 가족은 회견 영상과 여러 정황 등으로 볼 때 국내에 거주했던 북한이탈주민 가족이 맞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광혁은 남한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부인 고정남과 남한에서 태어난 두 살짜리 아들을 대동한 채 중국 선양을 통해 9월12일 재입북했다고 전날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광혁-고정남 부부와 아들 김세한 등 세 사람이 지난 9월 초 중국으로 출국해서 북한으로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확인했다.

김씨는 2008년 5월, 고씨는 2009년 1월 각각 중국, 태국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뒤 국내에서 만나 2009년 7월 결혼해 재작년 아들을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가족은 대구에 거주해왔다. 현재 대구에는 같은 탈북자 출신인 김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씨와 고씨의 나이를 각각 27세와 29세라고 밝혔지만 우리 정부 당국의 기록에는 고씨가 1982년생(만 3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은 김씨 가족의 재입북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대변인은 “올해 들어 세 번째 재입북 유사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고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북자에 대한 북측의 유인ㆍ납치 주장에 대해 “아주 근거 없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유감스럽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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