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던 탈북자 부부가 남한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지난 9월 북한으로 귀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밝혔다. 통신은 이날 탈북자 김광혁·고정남 부부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회견을 했다고 전했고 조선중앙TV도 이 부부의 기자회견 장면을 방송했다. 북한 당국이 올 들어 탈북자가 재입북했다며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 6월 28일 박정숙(남한에서는 박인숙으로 활동)씨에 이어 두 번째다. 통신은 “김광혁은 2008년 3월, 아내 고정남은 2008년 9월 중국으로 불법 월경해 남조선 괴뢰 정보기관의 꼬임과 회유 속에 끌려갔다.”면서 “이들은 남조선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속은 것을 깨닫고 지난 9월 12일 조국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재입북한 탈북자의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마련한 것은 체제 단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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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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