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선대위 윤곽…통합ㆍ수평ㆍ개방 키워드

朴-文-安 선대위 윤곽…통합ㆍ수평ㆍ개방 키워드

입력 2012-09-26 00:00
수정 2012-09-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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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ㆍ문재인 ‘통합이미지’ 주력..안철수 ‘개방 실속형’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대선 지휘본부’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중앙선대위를 비롯한 대선 기구의 인선ㆍ조직이 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 후보의 각오와 철학, 비전을 상징적으로 압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구성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대선 컨트롤타워 구성에 투영된 각 대선 후보의 키워드는 통합ㆍ수평ㆍ개방으로 요약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26일 중앙선대위 구성의 일단을 선보인다. 일단 당내 인사 위주의 인선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국민대통합’ 구호에 호응하는 인선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 전언이다.

친박(친박근혜)계이지만 한때 박 후보를 비판, 거리가 멀어진 3선의 유승민 의원과 당내 소장개혁그룹을 이끌어온 5선의 남경필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내정한 게 대표적이다.

나아가 박 후보는 당 화합을 위해 비박(비박근혜)계 대표인사인 정몽준ㆍ이재오 의원과 탈박(탈박근혜) 인사인 김무성 전 의원과 선대위를 통해 호흡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념ㆍ정파 등을 초월한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의 선대위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국민대통합 행보에 제동이 걸린 박 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출발점으로 재설정, 그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행복정책, 정치쇄신, 국민통합 등 박 후보의 주력 과제를 다룰 대선기구를 병렬ㆍ수평적으로 배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자신을 상징하는 친노(친노무현)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탈계파’ 선대위를 구성함으로써 당 화합ㆍ통합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가 선대위 산하 정책캠프인 미래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에 당내 비노(비노무현) 진영을 상징하는 정동영 상임고문을 임명하고 경선 때 타 진영에 속한 인사들을 중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는 전날 의원워크숍에 참석, “128명 의원 모두 한 분도 빠짐없이 선대위에 참여해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 핵심인사는 “‘탈친노’에 대한 문 후보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나아가 후보가 정점이 되는 피라미드형 선대위가 아닌 당ㆍ시민ㆍ정책이 수평적으로 결합하는 네트워크 선대위 구상도 함께 밝힌 상태다.

당 조직을 중심으로 한 민주캠프, 정책ㆍ어젠다 중심의 전문가 네트워크 형태의 미래캠프, 지지자 중심의 오ㆍ오프라인 캠프인 시민캠프를 3개 축으로 진용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일단 기성 정당의 선대위와는 다른 형태의 ‘지휘본부’를 꾸린 상태다. ‘정치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선거체제 역시 차별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안철수 캠프는 총괄본부장을 맡은 박선숙 전 의원을 포함해 법률지원단, 상황실, 대외협력팀, 정책기획팀, 기획팀, 메시지팀, 홍보팀, 일정기획팀, 비서팀 등 10여개 팀으로 구성됐다.

선대위를 무겁게 가져가기보다 팀 위주의 단출한 모양새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ㆍ업무 확장 여부에 따라 그 규모는 다소 커질 수 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와 총괄본부장, 각급 팀장이 수시로 상의하는 실속형 구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며 분명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안 후보가 자발적 지지층에 힘입어 현 위치에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감안, ‘개방성’에도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시민사회, 일반국민, 학생 등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프’를 내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참여의 자발성, 역동성, 개방성을 상징하는 SNS가 이번 대선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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