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불출마 협박” 朴측 “사실무근”..대선판 술렁

安측 “불출마 협박” 朴측 “사실무근”..대선판 술렁

입력 2012-09-06 00:00
수정 2012-09-06 16: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근혜-안철수 정면충돌..‘안철수 사정설’ 쟁점화될듯‘민주-안철수 연대’ 기폭제될지 주목

대선 출마가 점쳐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6일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대선 불출마 종용’ 의혹을 제기, 대선전이 술렁이고 있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 측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유력한 범야권 대선후보에 대한 유례없는 협박이 시도된 것으로 104일을 남겨놓은 대선 국면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이 사안이 쟁점화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는 일정 부분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장이 확산되자 정준길 공보위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하고 “사실무근”이라며 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미 이번 사안으로 아직 대권도전을 선언하지 않은 안 원장과 새누리당 박 후보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그간 양측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왔지만 안 원장 측이 ‘불출마 종용’ 의혹을 폭로하며 선공(先攻)을 개시함에 따라 그간 정치권 일각에서 회자돼온 ‘안철수 사정설(說)’이 쟁점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 원장 측은 최근 ‘안철수 재개발 딱지’, ‘포스코 스톡옵션 행사’ 등 잇단 폭로성 언론보도의 배후에 새누리당이 있다는 의구심을 피력해왔다.

금 변호사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적법한 방법으로 파악할 수 없는 개인정보를 보도하고 동일한 사안에 대해 동시에 취재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며 “보이지 않는 거대 권력이 현 상황을 지휘하고 있지 않은지 강한 의문을 갖는다”고 지적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아울러 안 원장 측의 이번 주장이 안 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에 앞서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르자 역공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출마 선언을 앞둔 일정의 정지작업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안의 전개 양상에 따라 박 후보와 안 원장의 팽팽한 균형이 깨질지 주목된다.

두 사람은 각종 여론조사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이어왔으나 이번 사건이 박 후보 측에 악재가 될 경우 국민대통합 행보가 가져온 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