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불신 키워 安 유리” 국민실망땐 악영향 분석도
기본적으로 문 후보와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등이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극단적으로 충돌하는 장면은 국민들에게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염증을 더욱 키워 민주당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치권 바깥에 있는 안 원장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 원장 출마 요구도 추석 전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방송에 출연해 “여의도 정치권의 쟁투와 민생에 대한 무관심에 국민이 많이 지쳐 있다. 국민들이 정당이 낸 후보보다는 안 원장처럼 정당 밖의 인물을 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안 원장이 현재는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이지만 출마한다면 민주당 주자와 경선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선 파행이 안 원장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지지가 너무 떨어질 경우 안 원장에게도 결국은 불리하다는 얘기다. 안 원장이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통해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여건이기 때문에 국민이 민주당을 외면하는 것은 안 원장의 본선 지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문 후보가 최종 압승하고 지지율이 급상승하면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지를 없앨 수 있다는 분석도 민주당 주류의 희망 차원에서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8-28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