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5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검찰소환과 관련, 정 의원의 개인비리가 아닌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 의원의 검찰 출두는 검찰이 감추려는 저축은행 비리와 파이시티 비리의 핵심 본질인 MB 대선자금이라는 비밀의 문을 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진영과 혈전을 벌인 ‘안국포럼’을 이끌며 이명박 정권 탄생의 주역으로 활동한 정 의원을 일개 저축은행으로부터 돈 몇 푼 받은 잡범으로 취급하는 데 반대한다”면서 “현 정권 창업공신인 이상득 전 의원과 정 의원의 검찰소환이 먼지털이 수사로 끝나지 않고 대선자금 수사의 길을 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호창 의원도 고위정책회의에서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을 돕겠다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말을 ‘상식적으로 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는 대선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에는 이 대통령의 대선자금이 있다”며 “모든 비리의 궁극점, 그 끝에 대통령이 있다는 지루한 의혹을 이제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