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 출마선언 장소 각양각색

민주 대선주자 출마선언 장소 각양각색

입력 2012-06-26 00:00
수정 2012-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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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독립공원, 손학규 세종대왕동상, 정세균 광장시장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국민에게 각인될 출마 선언 장소를 둘러싼 캠프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통령 후보로서 제시할 국가 비전과 추구하는 가치, 후보의 독특한 인생 역정 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장소를 골라 출마선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26일 수도 서울의 중심이자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서민들의 일터인 시장을 고른 것은 국민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내용의 출마선언문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난 14일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표방하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손 고문은 당시 “세종대왕이야말로 백성의 삶을 챙기는 데서 국정을 시작하고, 만백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서 국정을 마무리한 성군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종대왕의 리더십과 연결지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애민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 되게 하는 ‘통합대통령’을 손학규가 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상임고문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선택했다.

문 고문 측은 애초 광화문광장도 검토했으나 손 고문이 장소를 선점하면서 선택지에서 제외해야 했다.

서대문 독립공원은 독립투사와 민주인사들이 옥고를 치른 역사의 현장으로, 역사를 가슴에 새기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문 고문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열린 공간인 공원에서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는 각오도 반영됐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후발 주자들은 앞선 출마 선언 장소와 겹치지 않으면서 의미 있는 곳을 찾으려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다음 달 10일 전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김두관 경남지사는 자신이 기반을 둔 경남 창원과 국가균형발전 철학을 강조할 수 있는 세종시, 수도 서울 등 3개 권역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김 지사 측은 “김 지사의 출마 선언 내용, 그의 장점과 가장 맞아떨어지는 장소를 찾기 위해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5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김영환 의원은 과학기술부 장관 경력과 미래 비전을 살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국립과천과학관 등을 한때 검토했었다. 그는 전통가옥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형식도 고려하고 있다.

당 밖의 대선후보군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가 가시화될 경우의 선언 장소와 방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장측 관계자는 “출마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에 나섰던 그동안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 출마 선언은 보다 파격적인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후보를 지원할 때는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악수를 하고 편지를 건넸으며, 지난 4ㆍ11 총선에서 투표를 독려할 때는 ‘나쁜 돼지’와 ‘앵드리버드’를 등장시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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