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불교계·민간단체 대북접촉 잇따라 차단

北, 南불교계·민간단체 대북접촉 잇따라 차단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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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조계종, 조불련 못만나…방북 하루전 접촉거부 통보도‘해상사격훈련으로 조선반도에 일촉즉발 전운’ 빌미

북한이 우리군의 서해상 훈련 등을 빌미로 남측의 종교계, 민간단체의 대북 실무접촉을 잇따라 차단하거나 방북 자체를 무산시켰다.

2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 대표단이 지난 21일 개성을 방문했지만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또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같은 날 방북해 3·1절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려 했던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도 방북 전날 북측으로부터 ‘실무협의를 할 수 없다’는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방북을 포기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조계종 중앙신도회의 남북접촉 무산과 관련, “북한 조불련 관계자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북측의 불참에 대해 한 북한 인사는 ‘남한이 20일 해상 사격훈련을 한 것에 대한 항의로 모든 대화를 단절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중앙신도회 일행이 북측과) 실질적 협의를 하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간접 확인했다.

남북 불교계는 개성에서 만나 해외 문화재 남북공동 환수 문제와 지난해 12월6일 환수한 조선왕실의궤의 평양전시 등에 대한 실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이 같은 입장은 조불련이 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북측 ‘중앙’에서 갑작스럽게 정한 것 같다”며 “북측에서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평소 연락을 주고받던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로 이런 입장이 전달돼 (남측이) 미리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계종 중앙신도회 관계자는 방북 전날인 20일 오후 7시께까지도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은 게 없다”며 “21일 예정대로 개성을 방문해 북한 조불련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었다.

21일 방북을 준비했던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는 방북 전날 오후 6시께 북측으로부터 팩스를 통해 ‘조선반도에 전운이 감돌 수 있는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됐기 때문에 실무협의를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고 방북을 무기한 연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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