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돈봉투’ 의혹 추가 제기에 당혹

한나라, ‘돈봉투’ 의혹 추가 제기에 당혹

입력 2012-01-07 00:00
수정 2012-01-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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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지역구 돌아다녀 봐야 의미없어”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에 이어 추가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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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고 의원의 돈봉투 의혹 제기가 지난 2008년 전당대회와 관련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 2010년 전대는 물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도 돈이 오갔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틀거리는 사람에게 ‘니킥’을 날린 꼴”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지역에서 아무리 돌아다닌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서울의 한 의원도 “비례대표 공천에 돈이 오갔다고 한다면 이는 돈을 주고 국회의원직을 산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의혹까지 불거지면 이번 선거는 치러보나 마나”라고 망연자실했다.

조현정 비대위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역주민에겐 설렁탕 한 그릇 사줘도 법에 걸린다는 ‘클린정치’를 믿었는데, 돈이 오가는 전당대회?”라며 “‘나쁜 관행’을 사과하고 국민이 모르는 나쁜 관행이 또 있다면 모두 커밍아웃하고, 관행을 타파하는 정치쇄신을...”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인 정옥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돈공천 의혹’에 대해 “한나라당 비례대표 모두가 비리가 있다고 도매금으로 넘어가면 억울하다. 명예가 훼손당할 수 있다”면서 “차제에 누가 그런 소문의 대상인지 그것까지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당 구조에서는 차후라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당 제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전혁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돈 선거 관행, 줄 세우기 관행은 비단 한나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의 말대로 우리 정치권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정당 운영제도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도 “당 대표나 당원협의회가 존재하는 기존 정치 시스템하에서는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면서 “여야를 떠나 정당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고 공감했다.

한편 고승덕 의원에게 돈봉투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는 8일부터 10박11일 일정으로 일본ㆍ우즈베키스탄ㆍ아제르바이잔ㆍ스리랑카 4개국을 순방한 뒤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자원협력을 위한 에너지 외교로, 각국 국회의장과의 면담 등의 일정이 이미 3개월 전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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