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이명박 정부 임기 중반을 맞아 후반기 국정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인적개편을 계기로 ‘6.2 지방선거’ 참패의 늪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혹독한 민심을 수습하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당정청에 걸쳐 전방위 민심수습책을 고심하고 있다. 큰 틀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화두는 소통과 친서민, 미래 3가지다.
아울러 여권 수뇌부는 당청관계 재설정, 당 쇄신과 화합, 보수대연합 등 201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내부 프로그램 검토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당청이 개편되고 내각도 곧 새롭게 정비될 것인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집권 후반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당청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세대교체형 청와대 3기 참모진 진용을 구축함으로써 집권 하반기 소통과 화합을 통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의 첫 돌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이어 이르면 ‘7.28 재보선’ 이전에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 집권 반환점(8월25일) 이후를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8.15 경축사에서는 이러한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기보다는 그동안 계획된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집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 정부의 핵심 기조인 친서민 중도실용 색채를 더욱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함으로써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고 여권에 등을 돌린 ‘2040세대’를 다시 끌어안는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명칭을 고용복지수석으로 바꾸고 서민정책비서관을 신설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패배 여파로 중도폐기한 세종시 수정안과 달리 4대강 사업은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정책기획관 산하에 정책홍보지원비서관을 둔 것도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토착비리와 교육비리, 권력비리 등 3대 비리 척결작업을 고강도로 유지해 나감으로써 자칫 집권 하반기에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바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새로 들어선 안상수 대표 체제는 국정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한편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당을 추스르고 민심을 회복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세종시 문제에서 보듯 당내 단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떤 과제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대 계파인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의 근본적 화합은 물론이고 새 지도부내 갈등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7.14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최고위원은 ‘비주류의 길’ 선언과 함께 연일 안상수 체제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지도부 내에서 ‘분열은 곧 공멸’이라는 위기의식 하에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 간의 화해를 모색하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계파 갈등과 관련해선 친이와 친박 모두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제는 서로 진정성있게 손을 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일각에선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한 은평을 재선거를 화합의 디딤돌로 삼자는 목소리도 흘러나고 있다.
또 ‘상생 정치’를 위해 민주당 등 야당과의 대화 복원 및 유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측면에선 서민경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지표상의 경제는 좋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밑바닥 경기는 여전히 싸늘하고, 그런 것이 지방선거의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 하에 앞으로 서민경제 살리기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지만 보수대연합, 개헌, 권력구조 개편 등 정치 과제도 조심스럽게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수대연합은 진보진영의 결집에 맞서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제 정당과 정파, 시민단체 등이 연대하자는 것으로, 재집권 전략의 일환이다.
옛 자민련 대변인이자 충남 출신인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것이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16일 신임인사차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예방하면서 “도로 모셔갈까요”라며 농담처럼 말을 건넨 것도 보수대연합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개헌은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내 야당’인 친박계가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어 쉽지 않지만 친이 주류에선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87년 체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어떤 식으로든 공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인적개편을 계기로 ‘6.2 지방선거’ 참패의 늪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혹독한 민심을 수습하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당정청에 걸쳐 전방위 민심수습책을 고심하고 있다. 큰 틀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화두는 소통과 친서민, 미래 3가지다.
아울러 여권 수뇌부는 당청관계 재설정, 당 쇄신과 화합, 보수대연합 등 201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내부 프로그램 검토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당청이 개편되고 내각도 곧 새롭게 정비될 것인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집권 후반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당청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세대교체형 청와대 3기 참모진 진용을 구축함으로써 집권 하반기 소통과 화합을 통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의 첫 돌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이어 이르면 ‘7.28 재보선’ 이전에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 집권 반환점(8월25일) 이후를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8.15 경축사에서는 이러한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기보다는 그동안 계획된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집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 정부의 핵심 기조인 친서민 중도실용 색채를 더욱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함으로써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고 여권에 등을 돌린 ‘2040세대’를 다시 끌어안는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명칭을 고용복지수석으로 바꾸고 서민정책비서관을 신설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패배 여파로 중도폐기한 세종시 수정안과 달리 4대강 사업은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정책기획관 산하에 정책홍보지원비서관을 둔 것도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토착비리와 교육비리, 권력비리 등 3대 비리 척결작업을 고강도로 유지해 나감으로써 자칫 집권 하반기에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바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새로 들어선 안상수 대표 체제는 국정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한편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당을 추스르고 민심을 회복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세종시 문제에서 보듯 당내 단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떤 과제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대 계파인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의 근본적 화합은 물론이고 새 지도부내 갈등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7.14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최고위원은 ‘비주류의 길’ 선언과 함께 연일 안상수 체제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지도부 내에서 ‘분열은 곧 공멸’이라는 위기의식 하에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 간의 화해를 모색하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계파 갈등과 관련해선 친이와 친박 모두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제는 서로 진정성있게 손을 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일각에선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한 은평을 재선거를 화합의 디딤돌로 삼자는 목소리도 흘러나고 있다.
또 ‘상생 정치’를 위해 민주당 등 야당과의 대화 복원 및 유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측면에선 서민경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지표상의 경제는 좋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밑바닥 경기는 여전히 싸늘하고, 그런 것이 지방선거의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 하에 앞으로 서민경제 살리기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지만 보수대연합, 개헌, 권력구조 개편 등 정치 과제도 조심스럽게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수대연합은 진보진영의 결집에 맞서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제 정당과 정파, 시민단체 등이 연대하자는 것으로, 재집권 전략의 일환이다.
옛 자민련 대변인이자 충남 출신인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것이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16일 신임인사차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예방하면서 “도로 모셔갈까요”라며 농담처럼 말을 건넨 것도 보수대연합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개헌은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내 야당’인 친박계가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어 쉽지 않지만 친이 주류에선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87년 체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어떤 식으로든 공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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