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17년간 208만명 줄어든 청년층…수도권 쏠림 56%로 되레 커져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17년간 208만명 줄어든 청년층…수도권 쏠림 56%로 되레 커져

김형엽 기자
입력 2026-04-06 00:05
수정 2026-04-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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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1000만명 붕괴… 감소 속도 빨라
“지역 청년 역량 강화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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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 속에서 청년 인구 감소의 심각성이 도드라지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현재까지 광역도 규모의 청년이 사라졌다.

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청년(만 19~34세·청년기본법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967만 3734명이었다. 행정안전부가 연령별 통계를 체계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청년 인구는 1175만 8630명이었다. 17년 동안 208만 4896명(17.7%)이 줄어 청년 인구 1000만명 선이 붕괴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충남도 인구(213만 6753명)에 버금가는 규모다.

전체 인구 감소가 막 시작됐지만 청년 인구는 이보다 앞서 줄었고 감소 폭과 속도가 크고 빨라 그 비율 또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전국 주민등록 인구는 2019년 5184만 986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줄었고 청년 인구는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 중이다. 2008년 23.7%였던 청년 비율은 2019년 20.4%를 기록하며 11년 동안 3.3%포인트 감소했고, 지난해엔 18.9%로 최근 6년 사이 1.5%포인트 감소했다. 2008년에는 전남(19.4%)을 제외하면 모든 광역 시도의 청년 비율이 20%대였으나 지난해엔 서울(23.0%)과 대전(21.4%), 광주(20.0%)만 이를 유지했다.

감소 폭이 둔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황형 흑자’와 마찬가지다. 2008~2019년 전체 인구가 4.6%(230만 9494명) 느는 동안 청년 인구는 9.7%(115만 1731명) 줄었다. 2019~2025년 전체 인구는 1.4%(73만 2483명) 감소했고 청년 인구는 8.7%(93만 3165명) 떨어졌다. 인구 정점에 달하는 11년 동안 청년 인구는 연평균 약 10만 4702명, 이후에는 연평균 15만 5527명이 감소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일자리와 교육 여건 등이 좋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쏠림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전체 청년의 51.6%(607만 7364명)였던 수도권 비중은 2019년 53.8%(571만 2449명), 2025년 56.1%(542만 9033명)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청년 1명이 짊어져야 하는 구조적 무게가 지방으로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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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자문위원인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인구가 쏠린 지역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떠나간 지역은 소멸 위기에 빠지는 등 양쪽 모두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공공기관 이전과 같은 실질적인 균형 발전 정책 실행과 함께 지역에 머무르는 청년들의 역량 강화, 생활 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인구가 골고루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4-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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