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0대 부모 가장 많아… 절반 이상 “또 돌볼 의향 있다”

[단독] 50대 부모 가장 많아… 절반 이상 “또 돌볼 의향 있다”

강동용 기자
입력 2023-12-31 17:46
수정 2023-12-3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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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혈연 위탁부모 170명 실태조사

친자녀 없는 경우는 11.2% 불과
28.8% “입양을 고민하다 결심”
전문 위탁부모, 교육 이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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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부모 가운데 절반 이상은 “또 돌볼 의향이 있다”고 했다. 생후 7개월이던 지윤(4·가명)이와 생활한 지 4년이 된 유은경(38)씨는 “지윤이보다 어린 아이 한 명을 더 맡기로 결심했다. 가족이 된다는 게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큰 의미라는 걸 알게 된 만큼 잠시라도 울타리가 돼 주고 싶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핏줄 하나 섞이지 않은 아이들을 키우는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55.3%(94명)는 ‘또 맡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내 자식 하나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지만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61.7%) 고된 육아를 자처했다.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경우도 ‘지금 있는 아이에게 집중하고 싶어서’(35.5%)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또 ‘체력적으로 힘들어서’(27.6%), ‘나이가 많아서’(9.2%) 등 현실적으로 맡을 수 없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위탁부모는 통상적으로 또래의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대부분 친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이후 결심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50대(42.4%)가 가장 많았고 60대(26.5%), 40대(25.9%) 순이었다. 위탁부모 가운데 친자녀가 없는 경우는 전체의 11.2%에 불과했다. 아이가 없어서 위탁부모가 되는 경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돌보려는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위탁부모들은 어떻게 이 큰 책임을 맡게 됐을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위탁부모 중 28.8%는 ‘입양을 고민하다가’ 가정위탁을 결심하게 됐다. 종교적 이유(17.6%), 학대받은 아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12.9%) 위탁을 결심한 가족도 적지 않았다.

가정위탁을 결심했을 때 가족 구성원들이 전적으로 찬성하는 경우(48.8%)는 절반 정도였다. 찬성했지만 양육의 부담, 고령 등을 감안해 걱정하는 경우(37.1%)도 적지 않았다. 반면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들이 반대하는 경우(4.2%)는 드물었다.

위탁부모 자격 기준은 그리 까다롭지 않다. 위탁아동과 나이 차이가 60세 미만이고 친자녀(18세 이상은 제외)와 위탁아동을 합쳐 자녀가 4명 이하면 된다. 아동학대 등의 범죄전력이 없어야 한다. 학대 피해 아동 등을 돌보는 전문 위탁부모는 일반 위탁부모의 자격을 갖추고 일정 시간 이상 교육을 받거나 경력을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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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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