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지운 단절… 더 배우고 더 배려해야 살아남는다

초연결 지운 단절… 더 배우고 더 배려해야 살아남는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10-14 20:30
수정 2020-10-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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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대전환의 시대] 고착화하는 원격·재택

“위기의 순간은 분명히 지나갈 것이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우리를 데려갈 수도 있다.” 14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의 방식은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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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뉴노멀시대의 인류’라는 주제로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패널토론을 가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솅커 회장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접속해 기조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뉴노멀시대의 인류’라는 주제로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패널토론을 가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솅커 회장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접속해 기조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지금까지 강조됐던 ‘초연결’은 ‘단절’로 대체될 것이고 코로나19가 진행되는 동안 시행됐던 각종 정책과 조치는 영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솅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공급망차원에서는 무인자동화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인과의 접촉은 줄었지만 사람들의 편의성은 오히려 늘었으며 편의성에 익숙해진 사람은 이를 포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원격근무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고용주는 물론 근로자들에게도 장점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근로자는 재택 원격근무를 하면서 출퇴근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용주는 사무실 공간, 각종 장비, 사무실용품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근무 환경은 되돌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력 하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키노트 세션에서 ‘코로나 이후 기술산업의 새로운 질서’라는 주제발표를 한 주영민 작가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도 연사들은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일자리, 교육방향, 경제적 변화를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같은 개념들이 지금까지 많이 언급됐음에도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상황을 맞으면서 눈앞의 문제가 됐다고 토론자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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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뉴노멀시대의 인류’라는 주제로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 주영민 작가가 기조연설을 하고 패널토론을 가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뉴노멀시대의 인류’라는 주제로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 주영민 작가가 기조연설을 하고 패널토론을 가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주 작가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이미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자동화가 가속되면서 미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왔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교육시스템은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솅커 회장은 “앞으로 교육은 과거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는 메타인지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만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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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뉴노멀시대의 인류’라는 주제로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패널토론을 가졌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뉴노멀시대의 인류’라는 주제로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패널토론을 가졌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기업이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팬덤’과 ‘휴머니티’를 꼽았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학교교육이나 산업현장에서는 ‘오로지 1등’만 강조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포노사피엔스 시대에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없는 1등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기업은 영속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0-10-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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