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가족 친화적 환경 구축… 한국 인구 대반전, 경기서 시작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돌봄·가족 친화적 환경 구축… 한국 인구 대반전, 경기서 시작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5-07-31 18:12
수정 2025-08-0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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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분의 1 집중… 선제 대응 중요
주거·일자리 등에 실질적 혜택 강화
양육비 부담 줄일 때 결혼·출산 늘어
물질 보다 공동체 중심 가치관 교육
삶의 방식·사회 구조 재설계 필요성
임태희 “왜곡된 교육구조 다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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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신문 경기 인구포럼’이 31일 경기도의회에서 ‘인구 대반전 해법, 경기에서 시작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에 이어 최진호(맨 왼쪽부터)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사회로 남지현 경기연구원 북부발전연구실장, 김태훈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이상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사회연구실장이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2025 서울신문 경기 인구포럼’이 31일 경기도의회에서 ‘인구 대반전 해법, 경기에서 시작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에 이어 최진호(맨 왼쪽부터)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사회로 남지현 경기연구원 북부발전연구실장, 김태훈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이상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사회연구실장이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대한민국 인구 대반전, 경기도에서 시작해야 한다.’

‘2025 서울신문 경기 인구포럼’이 31일 경기도의회에서 ‘인구 대반전 해법, 경기에서 시작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경기도가 인구 대전환의 최전선이자 마지막 보루”라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포럼의 기조강연은 최진호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전국 인구의 4분의1이 몰려 있는 경기도가 초저출산·고령화 위기에 맞설 전국 인구정책의 시험대라며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마지막 기회의 땅’인 만큼 경기도의 선제 대응이 대한민국 인구 반전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경기도 인구는 2038년 1452만명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늦게 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선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1980년대 60만~70만명 수준이던 출생아 수는 이제 20만명대로 급감했고 최근의 반등도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 감소, 복지 재정 부담, 돌봄 수요 급증, 지방 소멸 등 다차원적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경기도가 추진해야 할 전략으로 ▲지역 기반의 돌봄 시스템 구축 ▲청년·가족 친화적 환경 조성 ▲삶의 가치 전환과 공동체 회복을 제안했다. 그는 “양육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층이 주거·일자리·육아에서 실질적 혜택을 느껴야 결혼과 출산이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물질 중심에서 공동체 중심으로 가치관을 바꾸는 교육·문화정책도 필요하다”며 “청소년 자율성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단순한 출산 장려로 해결될 수 없다”며 “삶의 방식과 사회구조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과감한 시도로 인구정책의 국가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축사에서 “경기도는 전국에서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교육·주거·일자리 문제는 인구정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 구조가 청년의 삶을 왜곡시키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결혼과 출산, 지역 정착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인구담당관실과 인구톡톡위원회를 중심으로 난임 시술비 지원, 육아 응원 근무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생활 밀착형 정책이 쌓이면 인구문제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2024년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지만 여전히 인구대체수준(2.1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며 “출생아의 30% 이상이 경기도에서 태어나는 만큼 파급력이 큰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와 학령인구 감소 대응, 어촌 활성화 정책을 전략적 대응 사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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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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