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딜런이 극찬한 ‘포크 전설‘ 존 프린, 코로나19로 사망

밥딜런이 극찬한 ‘포크 전설‘ 존 프린, 코로나19로 사망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4-08 16:56
수정 2020-04-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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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데뷔···저항정신·유머 담아
그래미상 두 차례 수상하기도
美 음악계 인사들 잇따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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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존 프린이 내슈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AP연합뉴스
2017년 존 프린이 내슈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AP연합뉴스
그래미상을 두 번 수상한 미국 포크 가수 존 프린이 코로나19로 숨졌다. 74세.

빌보드와 AFP통신 등은 “미국 전설이자 존경받는 싱어송라이터 존 프린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그의 아내 피오나 웰랜 프린은 그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의 노래를 부르며 기도해달라”며 소식을 전해왔다. 피오나 웰랜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현재는 완치된 상태다.

1946년 미국 일리노이주 메이우드에서 태어난 그는 클럽에서 공연하던 중 당시 인기 컨트리 가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에게 발굴돼 1971년 ‘존 프린’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그는 사회 비평적이고 저항적이면서 유머러스한 컨트리 음악으로 꾸준한 얻었다. ‘파라다이스’, ‘헬로 인 데어’, ‘샘 스톤’ 등 히트곡을 남겼고 앨범 중 15장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오르기도 했다. 1991년과 2005년에는 그래미어워즈 포크 분야 최고상인 ‘베스트 컨템퍼러리 포크 앨범’에 선정됐다.

AFP통신은 “그는 한때 작사계의 마크 트웨인이라고 불렸으며, 초현실주의적인 기지로 우울한 이야기들을 꾸며냈다”면서 “밥 딜런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사·작곡가 중 한명으로 프린을 꼽았고 그의 음악이 순수한 프루스트적 실존주의라고 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40만명, 사망자가 1만명을 넘기면서 최근 미국 가요계 스타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컨트리 가수 조 디피와 ‘아이 러브 록 앤 롤’ 원작자 앨런 메릴, 재즈 트럼펫 연주자 월리스 로니가 숨졌다. 이달에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OST로 유명한 작곡가 애덤 슐레진저, 재즈 기타리스트 버키 피자렐리, 재즈 피아니스트 엘리스 마살리스 등이 별세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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