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저혈당 시민의 상태를 살피는 경찰들. 강원경찰청 제공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12일 오후 태백시 황지동 버스터미널 인근 길가에서 40대 A씨가 쓰러졌다.
“남성이 길에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황지지구대 최하영(25) 순경을 비롯한 이두희 경위, 안치균 경사, 김남형 순경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 A씨 상태를 살폈다. 의식이 희미하게 남아 있던 A씨는 경찰에 본인이 저혈당이 있다는 사실을 힘겹게 알렸다.
이에 최 순경 등 경찰들은 인근 마트로 달려가 콜라를 구매하고, 근처 모텔에서 숟가락과 빨대를 구해왔다. 이들은 숟가락에 콜라를 담아 A씨에게 조금씩 먹이며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의식을 회복한 A씨를 부축해 119 구급대원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최 순경은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길에서 잠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팔에 상처가 나 있는 등 심상치 않았다”며 “빠르게 조치해 응급환자가 무사히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저혈당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저혈당의 가벼운 증상은 배고픔,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기운 없음, 손끝 저림 등이다. 저혈당이 지속되면 심한 피로감, 시력 이상, 졸음, 업무 집중 어려움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당분을 공급하거나 처치를 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의식이 흐려져 쇼크로 실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저혈당 쇼크로 실신할 경우 영구적인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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